[경제] 추경에 소비심리 4년 만에 최고…집값 상승 기대도 44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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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시장. 연합뉴스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심리가 석 달 연속 개선되며 4년 만에 가장 낙관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새 정부 출범과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기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지난달(101.8)보다 6.9포인트(p) 상승했다. 이 수치는 2021년 6월(111.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생활 형편, 향후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전망, 소비 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등 6개 항목을 바탕으로 산출되며,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장기 평균 대비 낙관적, 그 이하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6개 구성 지수 모두 상승했다. 특히 향후 경기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오른 107, 현재 경기 판단 지수는 11포인트 상승한 74로 각각 크게 개선됐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새 정부의 정책 기대, 그리고 추경안 편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소비 심리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경안이 아직 국회 통과 전이고, 중동 분쟁이나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종료 등 불확실성 요인도 있어 추가적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택 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으로, 전월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1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폭은 2023년 3월 이후 최대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 평균이 약 107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기대감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87로 6포인트 하락해 2020년 6월(82) 이후 가장 낮았다. 또한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2%p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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