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태우고 겹쳤다, 향불로…이길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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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우, 이웃사람2, 2024, 53x46cm, Incense, Mixed media on hanji paper. 사진 선화랑
‘향불 작가’ 이길우(58) 중앙대 교수가 서울 인사동선화랑에서 4년 만에 개인전을 열고 신작을 선보인다. 향불 작업으로 사람의 이미지를 만든 순지(아주 얇은 한지)와 오방색으로 칠한 한지를 겹쳐 표현한 ‘모든 종류의 것들(All kinds of things)’ 연작을 비롯해 가족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어느 여행자의 공허한 모습에서 출발한 ‘여행자’ 연작 등 태우고 겹친 군상 35점을 전시한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7월 26일까지

이길우, 여행자3, 2025,125x182cm, Incense, Mixed media on hanji paper. 사진 선화랑
제작 과정은 이렇다. 밑그림을 그린 뒤 향으로 태워 작은 구멍을 낸다. 모양 있게 구멍 낸 그림을 다시 다른 그림 위에 붙인다. 이렇게 배접하는 과정을 거치면 향불로 만들어진 이미지와 구멍 사이로 보이는 이미지가 겹치며 새로운 화면이 만들어지는 노동집약적 회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다룬 뉴스 기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되짚어보게 됐다"고 작가는 말했다. 7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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