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아동 흉기난동 김성진, 혐의인정…유족 “악마지 사람 아냐”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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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2세 김성진. 사진 서울경찰청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김성진이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24일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첫 공판에서 김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인정한다”고 답했다.
재판에 참석해 발언 기회를 얻은 희생자의 언니는 “저건 악마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재판이 끝난 후 퇴장하는 김씨를 향해서는 “악마 너는 다시 나오지 말라”고 절규했고, 김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앞서 김씨는 지난 4월 22일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진열돼있던 흉기의 포장지를 뜯어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40대 여성도 살해하려다 그가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감정제어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약 대신 술을 마시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흉기 난동 전날인 4월 21일에도 취한 채 걷다 손가락이 부러져 입원했는데, 소음 때문에 잠을 못 잤고,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겹치며 누군가를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른 마트에서 소주 한 병과 흉기를 챙기고는 태연하게도 마트 내 폐쇄회로(CC)TV를 보며 손가락으로 ‘OK’ 자세를 취하고 소주를 들이켜기도 했다.
여러 차례 찔린 희생자가 마트 밖으로 기어 도망치다 기력이 다해 멈추자 흉기를 든 채 옆으로 다가간 김씨는 길을 지나던 한 남성이 쳐다보자 ‘저리 가라’며 손짓해 쫓아버리고는 희생자를 또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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