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하이닉스 첫 시총 200조 돌파…HBM 경쟁력에 중동 휴전 '호재&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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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 17분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1만9000원(7.32%) 오른 27만850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28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시가총액은 204조5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126조6000억원) 대비 약 70조원 증가한 수치다.
3년 목표 조기 달성…AI 메모리 선두 기업 도약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지난해 CES 2024에서 “기술 개발과 투자 효율성 개선을 통해 시총 200조원을 3년 내 달성하는 것이 내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그 목표를 1년 반도 채 되지 않아 달성한 셈이다.
2012년 SK그룹 편입 당시 시가총액 13조원이었던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침체기에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최근 AI 수요 확대에 따라 HBM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지위를 확보하며 기업가치가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AI 칩셋 대표 기업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해당 제품은 올해 생산분 전량이 이미 완판됐다. 이어 HBM4 샘플도 3월 주요 고객사에 제공했으며,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 완화에 반도체주 ‘강세’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 발표는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작용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고, 이에 따라 대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몰렸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8조9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가 예상된다. 매출도 22.5% 늘어난 20조1108억원으로 추정된다. HBM3E의 12단 제품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청주에 국내 7번째 반도체 후공정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테스트 팹 용도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향후 투자 규모와 시기는 수익성 분석 및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는 “AI 메모리 기술력 강화를 지속하며,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주가 안정에 기여하는 설비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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