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미국 잔류 굳힌 고우석, MLB 도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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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오른손 투수 고우석(27)이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24일 야구계에 따르면, 고우석은 최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받고 입단을 눈앞에 뒀다. 그는 이날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있는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의 홈구장으로 이동해 구단 관계자들을 만났다. 고우석이 털리도와 계약하면, 다시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MLB로의 콜업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고우석의 국내 전 소속팀 LG 트윈스 관계자도 “방출 후 고우석에게 연락은 오지 않았다. 구단에서도 고우석이 미국에 잔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년 LG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고우석은 직후 구단 허가를 받아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1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8억원)에 계약해 미국으로 떠났다. 다만 그 후 1년 반 동안 빅리그 마운드는 밟지 못했다. 첫 시범경기에서 부진해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발됐고, 더블A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에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 등 시련이 이어졌다.

올 시즌엔 초청 선수 신분으로 MLB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가 훈련 중 오른손 검지가 골절되는 불운을 맞닥뜨렸다. 지난달에야 실전에 나선 그는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1.59(5와 3분의 2이닝 1실점)로 잘 던졌지만, 지난 18일 끝내 방출됐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56경기 4승4패, 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99다.

고우석의 경우 미국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 이적이 자유롭다. KBO리그로 복귀하려면 친정팀 LG와 계약해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방출 직후 “고우석이 돌아오면 팀에는 당연히 좋지만, 선수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원했다. 갈림길에 선 고우석은 또다시 못다 이룬 ‘꿈’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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