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특검에 ‘자금추적 드림팀’…전문가 대거 파견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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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자금 추적과 회계 분석에 특화된 전문가 20여 명을 대거 파견받는다.
24일 특검팀과 각 기관 등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3명)와 한국거래소(2명)를 비롯해 금융감독원(4명), 국세청(2명), 검찰(9명) 등에서 특검팀에 파견할 수사 인력이 잠정 결정됐다. 특검팀 구성 중 이례적으로 많은 이 분야 전문가 수다.
검찰에선 회계분석 전문 수사관 4명과 자금추적 전문 수사관 5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금융·증권범죄 수사 전문가인 윤재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수사과장 등이 합류한다. 윤 과장은 검찰 내 금융·증권 분야 첫 1급 공인 전문수사관이다.
금융감독원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를 맡았던 조사국과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국(특사경) 소속 인력 등으로 파견자를 정하고 파견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예보에선 조사기획부·조사국 근무 경력을 기준으로 파견자를 선별했다. 예보는 부실금융회사 및 부실채무기업 등에 대한 책임 조사와 관련자의 재산 조사를 담당한다.
국세청의 경우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직원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탈세 혐의 파악을 위해 자금을 추적하는 데 전문성을 보여 온 만큼 특검팀에서도 계좌추적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거래소는 이상 거래 추적 등에 전문성이 있어 앞서 검찰 파견 근무 경험이 있는 부장·과장급 직원을 보내기로 했다.
이들 공무원 파견이 모두 완료돼 수사팀 진용을 모두 갖출 경우 자금·계좌추적에 능한 ‘드림팀’이 탄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 경제범죄가 특검의 주요 수사 대상인 만큼 김 여사의 자금 흐름을 쫓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숙명여대는 전날 교육대학원 위원회를 개최해 표절 의혹이 일었던 김 여사의 「파울 클레의 회화적 특성에 관한 연구」(1999년) 석사 논문에 대한 학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대도 김 여사의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트 개발 연구」(2008년) 박사 논문에 대한 학위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특검팀이 표절 논란에 관련된 이들 대학까지 수사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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