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내달 브라질 브릭스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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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대통령 관저에서 화상 회의를 통해 정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6∼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고 크렘린궁이 25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정상회의의 중요 행사에 비디오 연결로 참여할 것"이라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현장에서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핵심 회원국인 러시아와 중국 정상 모두가 불참하게 됐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브릭스 정상회의에 불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불참 사유에 대해 우샤코프 보좌관은 "국제형사재판소(ICC) 요건과 관련된 특정 어려움 탓"이라며 "그 맥락에서 브라질 정부는 우리 대통령이 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명확한 입장을 취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ICC는 2023년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과 관련해 어린이 강제 이주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러시아는 이 혐의를 부인하며 영장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ICC 회원국은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입국할 경우 체포에 협조해야 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도 화상으로만 참석한 바 있다. 다만 ICC 회원국인 몽골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자국을 방문했을 때 체포하지 않고 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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