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교촌치킨,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배달앱 쿠팡이츠서 빠진다

본문

17508935312955.jpg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의 모습. 뉴스1

교촌치킨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배달앱 쿠팡이츠에서 빠진다.

26일 배달 업계와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배민 온리'(배민 Only·오직 배민) 협약을 맺는다. 교촌치킨이 쿠팡이츠 입점을 철회하고, 배민과 요기요, 공공배달앱 땡겨요, 교촌치킨 자체앱 등에만 입점한다는 내용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이 협약을 통해 우아한형제들로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기로 했다. 다만 우아한형제들과 교촌에프앤비는 구체적인 우대 중개수수료율은 밝히지 않았다.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에 입점한 점주는 매출에 따라 2.0∼7.8%의 중개수수료를 내는 상태다.

우아한형제들은 중개수수료 인하 혜택 외에도 자사 부담으로 교촌치킨 할인 행사를 하는 등 점주의 매출 확대와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계획 중이다.

두 회사는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배민 온리 협약을 시작해 2∼3년 동안 협약을 유지할 계획이다.

배달앱 플랫폼이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우대 혜택을 주면서 경쟁사에서의 입점 철회를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이츠와의 배달앱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매출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교촌치킨을 포섭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민과 쿠팡이츠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배달앱 플랫폼 입장에선 귀한 손님인 대형 프랜차이즈와 독점으로 계약하는 식의 경쟁이 벌어지는 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배달앱 플랫폼은 무료배달이나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경쟁에서 나아가 거래처와 단독 계약을 맺는 경쟁에 에너지를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48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