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점거 농성’ 벌인 동덕여대 학생 22명, 검찰에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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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반대 래커칠이 가득한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건물. 연합뉴스

지난해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교내 점거 농성을 벌였던 학생 2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6일 업무방해, 퇴거불응, 재물손괴 혐의로 동덕여대 학생 A씨 등 22명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소, 고발, 진정 등 총 75건을 접수해 모두 38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16명은 증거 불충분 등의 사유로 불송치 처분했다.

해당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자 이에 반발해 본관을 점거하고 시설물에 스프레이를 칠하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총학생회장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학생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학교 측은 지난 5월 14일 학생들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도 함께 제출했다. 그러나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혐의는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고소 취하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가 이뤄졌다”며 “다만 고소 취하나 처벌불원 의사 등은 향후 검찰의 사건 처리 과정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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