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교협 회장 “서울대 10개 만들기 15조원 필요...추가 확보해야”
-
4회 연결
본문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전북대 총장)이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교육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 “연간 3조원씩 총 15조원 규모 예산이 추가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이 26일 경주에서 열린 대교협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교협
양 회장은 26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대교협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기존 대학들 교육 예산의 파이를 더 키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회장은 “추가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지원 대상인 주요 거점 국립대에 투입하고, 기존 예산은 다른 대학에 투입해 결국 일반 사립대에 예산이 추가 지원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며 “이런 방향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안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의 이런 발언은 지역거점 국립대에 교육예산이 집중 투입될 경우 다른 대학들의 재정 지원이 줄어들 것이란 다수 대학의 우려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변창훈 대교협 부회장(대구한의대 총장)은 “모든 재원이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다 빨려 들어가면 운영 유지가 힘든 대학들이 많아질 것이라 사실 대학 총장들의 걱정이 많다”며 “고등교육 재원을 더 확보해 이런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AI 투자 100조원’ 공약과 관련해선 “AI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에 집중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조원 중 50조원은 민간 투자, 나머지 50조원은 정부 투자라고 한다면 정부가 투자하는 50조원의 상당 부분은 대학의 AI 인재교육과 인프라 확충 등에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여러 의대에서 수업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자체적인 학사 유연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0개 의총협(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총장들이 앞서 결의한 ‘학사 유연화는 없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복귀 결단을 내린 학생과 늦게 돌아온 학생들의 학사 운영을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아울러 “정치권에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연장을 비롯한 고등교육 재정 투자 확대, 대학의 자율성 확대 등을 요구했다”며 교육부에도 이들 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