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李 대신 나토 간 위성락 "트럼프와 잠깐 대화…韓조선 협력 관심"

본문

이재명 대통령 대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다녀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많은 관심이 조선 분야 협력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도 잠깐 대화를 했는데, 잠깐 서서 한두 마디 얘기하더라도 조선업에 관심이 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서 만났다.

17509404168433.jpg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위 실장은 25일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자리에선 한·미 정상회담을 이른 시점에 개최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나눴다. 위 실장은 “시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조속히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선 다음 달 8일 상호 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점도 거론됐다고 한다. 위 실장은 다만 “세부 논의를 하진 않았고 그렇게 할 계제가 못 됐다”면서도 “관세 협상이 조속히 진전을 보여서 안보 문제와 시너지를 이루는 상황이 되길 기대하고, 또 그렇게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의 신뢰와 동맹의 연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시켜야 된다는 의견의 접근을 보았다”고 했다. 앞서 미국은 4월 초 한국에 기본관세 10%와 상호관세 15%를 합친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적용 시점을 90일간 유예했다.

나토 동맹국들이 국방비를 GDP의 5%까지 늘리기로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그게 하나의 흐름이고, 유사한 주문이 우리에게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순방에선 나토 측과 ‘한·나토 국장급 방산협의체’ 신설에 합의했다. 위 실장은 “나토가 방위비를 5%대로 올리는 상황에서 (방위산업) 수요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 수요에 부응할 역량을 갖춘 몇 안 되는 나라”라고 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의 면담에 대해선 “딱히 현안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한·일 간 일종의 선순환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선순환이 있으면, 다른 의견이 있는 현안을 다룰 때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불참 결정 다음 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도 불참 결정을 한 데 대해선 “소통이 있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우리가 못 가는 방향으로 될 때 소통을 했고, 또 일본도 그걸 감안해서 결정을 내리는 데 참고한 것 같다”고 했다.

러·북 군사협력에 관한 나토 회원국 간 논의에 대해선 “제기되어서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이 약간 휴전 국면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나온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 문제도 논의가 되긴 됐지만 깊은 논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의 만남도 소개했다. 위 실장은 “한류의 엄청난 팬이다. 저보다 훨씬 많은 K팝 스타 이름도 알고 있어서 놀랐다”고 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587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