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적 부진’ 현대위아 대표 교체…“후임 70년생 권오성”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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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정재욱 대표이사(사장)가 대표 직에서 물러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지난 24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임 소식을 알렸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엔진과 구동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 등을 만드는 부품 제조사다. 정 대표는 2021년 3월 이후 4년 이상 현대위아를 이끌며 전기차 열관리 사업을 시작해 양산까지 이끌었고, 지난 3월에는 공작기계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전동화 사업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현대위아 실적은 주춤하다. 올해 1분기 매출 2조618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5.9% 줄었다. 멕시코 공급사의 내연차종 생산 중단 등으로 멕시코법인 가동률이 낮아진 영향이다.
비정규직 노조와의 갈등도 있다. 금속노조 현대위아 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1월부터 현대위아 창원1공장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파견 문제를 두고 집회 중이다. 불법 파견이 아니라는 현대위아 측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조 측이 대립 중이다. 회사가 집회를 금지하는 소송을 내고, 경기도 의왕으로 본사 이전을 검토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세대교체를 통해 현대위아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의 후임으로는 권오성 현대차 연구개발지원사업부 상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 내정자는 1970년생으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인사·노무·총무·안전을 담당해왔다. 권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후 대표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리더십으로 현대위아 노사 갈등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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