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목인박물관 목석원, 남해 돌창고서 ‘동자의 숲’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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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돌창고

때 묻지 않고 거짓 없는 순진함, ‘천진무구(天眞無垢)’한 동자(童子)를 다채로운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의 번뇌를 정화할 기획 전시가 경남 남해에서 열리고 있다. 남해 명물로 자리잡은 33평(109.07㎡) 규모 ‘돌창고’ 전시장에서다.

서울 목인박물관 목석원은 지난 1일부터 남해군 삼동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돌창고 전시장에서 ‘동자 도큐먼트: 동자의 숲’이란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달 30일까지다. 목인박물관 목석원은 나무로 만든 세계 각국의 목인(木人)과 돌로 표현한 한국의 문인석(文人石), 무인석(武人石), 동자석(童子石)과 일본·중국 등 아시아의 다채로운 석인(石人)을 보유한 곳으로, 이번에 남해 돌창고를 무대로 지역 교류 전시에 나섰다.

전시장에선 돌, 나무, 회화 등에 깃든 동자 모습을 볼 수 있다. 묘에 장식돼 망자의 시중을 드는 동자석, 두루마기를 입고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상여 장식용 목인 동자, 연꽃이나 복숭아를 들고 수행하는 목(木) 동자상, 산신을 보필하는 산신도(山神圖) 속 동자 등이다. 학을 타고 천도복숭아, 술병 등을 들고 있거나 호랑이를 안은 동자 조각도 눈에 띈다.

박물관 측은 기획 의도를 통해 “한국 미술사에서 ‘동자’는 순수한 덕성(德性)의 상징체로 표현돼왔다”며 ““동자의 천진함은 세속에 물들지 않음을 의미하고, 이상적인 인간상인 ‘화현불(化現佛)’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어른은 선택과 책임, 의무의 기로에서 때로 혼란하거나 많은 번뇌에 빠질 때도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동자의 모습을 감상하며 의연한 삶의 태도를 고찰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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