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올드보이’ ‘살인의추억’, NYT 뽑은 ‘21세기 최고 영화’

본문

2003년에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 뉴욕타임스(NYT) 선정 ‘21세기 최고의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1~20위는 27일(현지시간) 공개

17510017184869.jpg

박찬욱 감독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 출처 미국 영화배급사 네온(NEON Rated) 홈페이지

NYT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100편’을 보면 ‘올드보이’는 43위, ‘살인의 추억’은 9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는 2000년 1월 1일 이후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세계적 명성의 감독과 배우, 제작자 및 애호가 등 500명을 설문 조사해 집계한 것이다. 21위까지 공개됐으며 1~20위 영화 목록은 27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NYT는 ‘올드보이’에서 극 중 최민식이 망치를 휘두르며 피범벅이 된 채 복도를 빠져나오는 장면을 거론하며 “이 유명한 액션 장면은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을 상징하면서도, 감정 또한 극적으로 치닫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올드 보이’는 마지막 장면까지 도발과 불안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했다.

17510017187351.jpg

봉준호 영화 '살인의 추억' 장면. 사진 싸이더스

‘살인의 추억’에 대해서는 “한국식 경찰물이 할리우드 장르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건 첫 장면부터 알 수 있다”면서 “봉준호 감독은 헤아릴 수 없는 악에 맞서는 인간의 한계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으며, 예상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드라마를 섞는 특유의 방식으로 이를 탐구한다”라고 설명했다.

17510017189776.jpg

셀린 송 감독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한 장면. CJ ENM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인 셀린 송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2023년 개봉작 ‘패스트라이브즈’(Past Lives)는 86위에 올랐다. NYT는 이 영화를 두고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펼쳐지는 송 감독의 이야기는 시간, 사랑, 운명, 재창조에 대한 절묘한 성찰로 가득 찼다”면서 “마지막 장면은 여러분의 가슴을 찢어놓을 것”이라고 평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74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