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B그룹, 이수광 회장 선임…"전문경영인 체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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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광 신임 DB그룹 회장. 사진 DB
DB그룹이 이수광(81) 전 DB손해보험 사장을 그룹 회장으로 27일 선임했다.
DB에 따르면 1944년생인 이 신임 회장은 전주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거쳐 1979년 DB그룹에 합류했다. 동부고속,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지냈다. DB손해보험 재임 당시 회사의 수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효율·고수익 경영기조가 정착되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지난해 7월부터 맡은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직은 겸임한다.
DB는 “글로벌 무역 전쟁 격화, 급격한 산업구조 변동과 인공지능(AI) 혁명,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이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사업경쟁력과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회장 선임을 통해 DB그룹은 이 회장을 중심으로 김정남 보험사업그룹장, 고원종 금융사업그룹장, 이재형 제조서비스사업그룹장이 함께 그룹 경영을 이끄는 본격적인 전문경영인 체제에 들어섰다. 기존 김남호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준기 창업회장 장남인 김 명예회장은 2020년 7월부터 5년간 그룹 회장직을 이끌어왔다.
DB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가며 경영을 맡는 일본 토요타 사례처럼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책임경영 체제가 확고히 뿌리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김남호 명예회장은) 대주주 일가의 일원으로서 그룹의 비전과 발전의 큰 틀을 제시하고 전문경영인들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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