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방 공무원 과반이 여성…20년 만에 2.5배 증가

본문

17512681691763.jpg

2025년 지방공무원 9급 공·경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2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중·고등학교로 응시생들이 들어가고 있다. 뉴스1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절반을 넘기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여성 공무원 수는 2.5배 늘었는데,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수는 9배 증가했다.

3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방 여성공무원은 16만1710명으로 전체의 51.3%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 전인 2005년 여성 공무원 수(6만 4683명·25.2%) 대비 2.5배 늘어난 수치다.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긴 것은 지난 2023년(50.4%)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수는 2005년 1036명에서 2024년 9283명으로 약 9배 증가해 전체 5급 이상 관리자의 34.7%를 차지했다.

지난해 5급 승진 대상인 6급 여성 비율은 48.4%로 2023년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주요부서(기획·예산·인사·감사·실국주무과)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도 2023년(48.8%) 대비 50.1%로 1.3%포인트(p) 높아졌다.

신규 채용에서도 여성 비율은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 388명 중 여성 합격자는 198명(51.0%)이었다. 8·9급 공채 합격자 1만 2370명 중 여성 합격자는 6665명(53.9%)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부산이 전체 여성공무원 비율(57.5%)과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48.9%)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원(44.4%), 경북(44.9%), 제주(45.0%)였다.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으로 20.6%에 불과했다.

지방 여성 공무원 평균 연령은 2005년 37.0세에서 2024년 39.8세로 약 2.8세 상승했다.

이밖에 출산휴가자는 2023년 6707명에서 2024년 7279명으로, 성별을 불문한 최초 육아휴직자는 1만6313명에서 1만6428명으로 늘었다. 이중 남성 육아휴직자도 3855명에서 4193명으로 증가했다.

박연병 자치분권국장은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일·가정 양립문화가 자리 잡아 공직사회가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3,83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