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인 시위로 의사 전달'…해수부 이전 반대, 행동 나선 광역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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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해양수산부(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정부 방침에 반대하는 충청권 광역단체장이 1인 시위에 나서거나 “대통령을 만나서 반대 의견을 말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수부를 올해 연말까지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충청권 반발 움직임도 거세지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 당원들이 지난달 26일 시당에서 해양수산부 이전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뉴스1
세종시장 "1인 시위하고 공개토론 제안"
최민호 세종시장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2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공무원 출근 시간대에 맞춰 정부세종청사 내 해수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 결정이 옳은 방향인지 되묻는 내용 등이 담긴 피켓을 들고 지역 민심을 전할 계획이다. 1인 시위는 4일까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지명자에게 해수부 이전 문제와 관련,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최 시장은 그동안 해수부 부산 이전에 따라 수반되는 행정 비효율과 공론화 없이 추진되는 절차적 부당성 등을 제기해왔다. 최 시장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진행된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국정기획위원회(국정위)가 부산 이전 문제를 검토해보겠다는 의견 정도를 밝힐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런 것 없이 불쑥 연말까지 마무리하라는 방침이 내려왔다"며 "대통령 업무에 어떻게 할 순 없지만, 충청권의 한 사람이기도 하고 직접 이해당사자인 세종시장으로서 '이렇게 그냥 추진할 일은 아니지 않냐'는 생각이 들어 1인 시위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연내에 이행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의 모습. 2025.6.24/뉴스1
앞서 지난달 20일 국정위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해수부 업무 보고를 받았다. 당시 컨벤션센터 앞에서 일부 시민이 해수부 이전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공무원노동조합은 공론화 절차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해수부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가 부산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도 공개했다.
김태흠 "대통령 만나 반대 의견 전달하겠다"
이와 함께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이전 관련, “행정 부처는 한 군데 모여 있어야 한다”라며 “행정부는 국회와 역할이 반 가까이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해수부를 포함한 부처 간 협의 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면 이 문제에 대해 반대 의견과 그 이유를 말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해수부 이전을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30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 검토”를 지시했다. 이에 국정위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국민체감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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