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40억 자산가 한성숙, 4주택에 부동산만 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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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 소유의 부동산·예금·주식 등 18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아직 행사하지 않은 네이버 스톡옵션(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입한 자사 주식)을 포함하면 총 재산이 441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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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 재산으로 부동산 100억원, 예금 41억1300만원, 주식 40억7800만원 등 182억1400만원을 신고했다. 공식적으로 재산에 포함하지 않은 네이버 스톡옵션·성과조건부주식(RSU) 행사가액 258억8000만원을 포함하면 총 재산은 440억9400만원으로 늘어난다.

한 후보자가 현재 보유한 재산의 절반 이상은 부동산이다. 주택 3채, 주거용 오피스텔 1채, 상가건물 2채 등 건물과 경기도 양평군‧양주시 일대 토지 3484㎡(약 1055평)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 후보자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221㎡)의 현재 가액은 15억원, 한 후보자의 어머니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51㎡(약 56평)의 공시가격은 27억4000만원이다.

지난해 11월 완공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주거용 오피스텔 54㎡(약 38평)도 20억7463만원이다. 세를 준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 상가건물 2채(22억9000만원)도 있다.

2010년 매입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도곡리 일대 땅 2331㎡(약 706평)에는 전원주택(187㎡)을 지었다. 이 땅은 매입 당시 공시지가가 3.3㎡당 15만3780원에서 현재 49억5000만원으로 3배 상승했다. 이외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일대에 토지 1153㎡(약 349평)를 보유하고 있다. 한 후보자는 평균 2억1000만원(올 1~4월 평균)의 월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상가건물 2채 임대료가 연 4636만원이다.

한 후보자가 보유한 주식의 절반은 네이버(23억원)다. 나머지 주식은 대부분 해외 IT주였다. 테슬라(10억3423만원), 애플(2억4668만원·894주), 팔란티어(1억1113만원·580주), 엔비디아(9200만원·466주) 등이다. 가상자산은 이더리움(466만원), 비트코인(1503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 후보자가 주택 3채에 오피스텔, 상가, 토지까지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6.27 부동산 대책을 통해 다주택 보유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나섰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는 2주택부터 대출을 봉쇄하며 다주택을 막고 있는데 장관은 부동산만 100억원대”라며 “웬만한 대기업 근로자의 연봉 수준의 월급을 받고 한해 수천만원의 세를 받는 한 후보자가 영세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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