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특검 사무실 인근 돌발상황 대비… 핫라인 구축하고 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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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2일 김건희 특별검사팀,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경찰이 특검 사무실 인근 우발 상황 대비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특검팀과 핫라인을 마련해 특검 사무실 인근 돌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은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웨스트, 순직해병 특검은 서초구 한샘빌딩, 내란 특검은 서울고등검찰청에 사무실이 마련돼 있다. 종로구에 1개, 서초구에 2개 사무소가 위치한 만큼 핫라인을 통해 특검팀의 요청이 연락이 들어오면, 관할서인 종로경찰서와 서초경찰서가 즉각 경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검팀의 요청이 들어오면 관할서에서 10여 명의 초동대응팀을 출동시켜 우선 대응한 후 기동대 경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이 첩보가 있거나 주요 피의자가 출석하면 기동대를 미리 배치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김건희 특검 사무실 건물 앞에 위치한 주한미국대사관 기동대도 인근 우발 상황에 동시 대비하기로 했다. 김건희 특검 관계자는 “광화문 KT건물 1층과 지하는 원래 개방 공간”이라며 “기자 브리핑이 지하에서 열릴 예정인데, 외부인의 습격 위험이 있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서초경찰서도 피의자 출석 시 사람이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이 위치한 한샘빌딩은 서울고검, KT광화문빌딩웨스트와 달리 자체 경호가 없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소환할 때 서울서부지법 사태처럼 집단 진입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검팀에서 요청하면 경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검팀 측의 별도 요청 없이도 관할서 지구대·파출소 등 지역 경찰이 사무실 인근 순찰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특검 때를 돌이켜보면 사무실 근처에서 거의 매일 항의 집회가 열렸다”며 “이번에도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니 순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신속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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