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김성훈 전 경호차장, 내란특검 출석…김주현 전 민정수석도 소환

본문

1751505674256.jpg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3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 특검팀이 3일 오전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소환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특검팀이 있는 서울고검에 출석했다. 김 전 차장은 ‘어떤 조사를 받으러 왔는가’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는가’라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에 대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장 외에도 박종준 전 경호처 처장,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등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차장은 경호처 내 보안 휴대전화(비화폰) 서버 내역 삭제 등을 실무자에게 지시했단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김 전 차장에게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 군사령관의 비화폰 정보를 삭제하라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차장에게 두 차례 연락했는데 “수사받는 사람들의 비화폰에 대해서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경호처법상 직권남용 교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5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가 예정된 만큼 김 전 차장을 상대로 당시 상황과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게 된 경위, 지시 관계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 전 차장 조사 내용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17515056744629.jpg

김주현 전 민정수석이 3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현, 계엄 선포 뒤 새 선포문 작성 개입 의혹

한편 이날 특검팀은 김주현 전 민정수석도 소환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47분쯤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국무회의 관련 조사받으러 왔는가’ ‘사후 문건 조사받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특검팀에서 조사를 받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은 지난해 12월 5일 김 전 수석으로부터 “비상계엄 관련 문서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던 상황을 진술했다. 이후 비상계엄 선포 이후 새로운 계엄 선포문을 만들었다는 취지다. 특검팀은 김 전 수석에게 강 전 실장에게 문서 여부를 물어본 이유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88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