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서=실내' 편견 깬 이곳, 두달 만에 독서객 100만명 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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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독(힙한 독서)’ 열풍의 주인공인 서울야외도서관(책읽는 서울광장ㆍ광화문 책마당ㆍ책읽는맑은냇가)의 상반기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개장해 지난달 29일 폐장하기까지 약 2개월여 만에 거둔 성과다.
서울야외도서관, 이유있는 흥행 가도

지난 5월 서울광장에 설치된 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독서 및 휴식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야외도서관은 ‘도서관=실내’라는 편견을 허문 서울시의 대표 문화 상품이다. 지난 2022년 처음 개장한 이래 누적 방문객 수 608만명을 헤아린다. 서울광장과 청계천변, 광화문광장 등 서울의 주요 명소에서 자유로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게 인기 비결이다. 때마침 MZ세대를 중심으로 책 읽기를 ‘힙’한 문화로 즐기는 흐름도 확산됐다. 덕분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서울야외도서관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한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방문자 97%가 "만족"
올해 상반기 서울야외도서관 이용자 만족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문자 전체 만족도는 96.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재방문 의사(96.6%)와 추천 의사(97%), 운영 지속 희망 비율(97.5%) 등 모든 조사 항목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방문자 중 책을 1권 이상 읽은 독서자의 비율도 87.1%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서울시 측은 “서울야외도서관이 서울시민의 책 읽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야외도서관에서 파생한 국내 최초 공공 북클럽 ‘힙독클럽’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힙독클럽은 지난해 4월 1일 모집 개시 2시간 만에 정원인 1만명이 마감된 바 있다. 이런 성과는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홍콩 사회단체 MADi, 부산바다도서관, 경기도교육청남부연수원 등 국내ㆍ외 기관이 현장을 방문해 야외도서관의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해 갔다. 특히 ‘야외도서관 붐’을 일으켜 전국 곳곳에 80여 개의 야외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광장에 설치된 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외국인이 독서 및 휴식을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오는 9월 5일 재개장
서울야외도서관은 무더위와 기상 상황을 고려해 7~8월 혹서기 동안 운영을 잠시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하반기 운영은 오는 9월 5일부터 재개된다. 휴장 기간 중이라도 8월 22일부터 사흘 동안 ‘도심 속 피서’를 주제로 여름 특별프로그램인 ‘여름 밤도서관’을 운영, 이색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도시의 매력도 전체를 높이고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든 서울시의 문화정책 대표 자산”이라며 “하반기에는 공간과 콘텐트, 서비스 모두를 더욱 정비해 더 많은 시민이 책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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