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류현진·오상욱 굿즈, 일본 TV에 등장한 성심당…스포츠 인기에 마케팅 나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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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연고로 한 프로 스포츠가 올해 줄곧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와 자치구가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프로 스포츠 구단이나 스포츠 스타와 협력해 '스포츠 도시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은 3일 오전 현재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을 연고로 한 양대 프로 스포츠가 시즌 내내 상위권을 달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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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 700만명 관중 돌파를 앞둔 지난 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장은 만원을 기록했다. 뉴스1

류현진·오상욱 굿즈 만든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 한화이글스 류현진을 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시는 류현진이 앞으로 2년 간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날 홍보대사 위촉에 이어 류현진과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콜라보 굿즈 공동 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꿈씨패밀리 캐릭터에 류현진·오상욱 선수 등 상징 동작, 등번호, 친필 사인 등을 활용해 굿즈를 만들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굿즈 디자인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간단한 기념품이나 키링 등을 우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씨 패밀리는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꿈순이 등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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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울산HD의 경기에서 하나시티즌 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는 이미 대전하나시티즌과 한화이글스와 공동으로 굿즈를 만들어 팔고 있다. 하나시티즌과 꿈돌이를 접목한 타월, 펜 케이스, 키링 등 3종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시와 하나시티즌은 양말과 미니볼·문구류 등 굿즈 7종을 올 시즌에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한화이글스와 공동으로 만든 유니폼·모자·인형·응원도구 등 16종의 '꿈돌이 협업 굿즈'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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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이 지난 1일 대전시청에서 한화이글스 류현진(왼쪽)과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오른쪽),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콜라보 굿즈 공동브랜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대전시

오상욱 명예거리 조성 

대전시는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인근에 야구특화거리도 조성한다. 야구특화거리는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부터 부사오거리까지 1.9㎞ 구간에 만든다. 이곳에 야구 관련 조형물이나 쉼터 등을 만든다. 시 관계자는 "한화이글스 홈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팬들이 도시철도를 타고 근처에 내려 경기장까지 걸어가는 것을 고려해 야구특화거리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며 "오는 8월까지 계획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 동구는 최근 대전대학교 인근에 '오상욱 거리(명예도로)'를 만들었다. 용운주공2단지~마젤란아파트 삼거리 900m 구간이다. 대전대는 오상욱의 모교다. 구는 오상욱거리에 도로명판 11개와 안내판 1개를 설치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서 펜싱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대전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오상욱의 선한 영향력을 알리기 위해 '오상욱거리'를 만들었다"며 "글자조형물과 캐릭터·포토존·그림자조명 등도 조성해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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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오른쪽에서 셋째)과 오상욱 선수(완쪽에서 셋째)가 지난달 26일 용운동 용수골어린이공원에서 열린 ‘오상욱거리’ 명예도로 선포식에 참석했다.사진 대전 동구

대전, 아시아 가성비 9위 도시로 선정 

한편 대전은 아시아 가성비 여행지 9위에 올랐다.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지난 2일 올해 6~8월 아시아 9개 주요 시장 평균 숙박 요금을 분석한 결과 대전이 1박 평균 12만6294원으로 9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위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였으며 인도 티루파티, 태국 핫야이, 베트남 달랏, 필리핀 일로일로, 말레이시아 쿠칭, 일본 나고야, 대만 가오슝, 대전 순이었다.

대전시 전일홍 문화관광예술국장은 “대전이 스포츠와 성심당 등 인기 등에 힘입어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꿀잼 도시’로 바뀌고 있다”라며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교통망이 편리해 실속을 중요시하는 여행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내비게이션 검색 비율은 음식(47.6%)이 가장 높았으며 쇼핑(18.6%)과 기타관광(11.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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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 본점에 고객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중앙포토

대표 명소는 성심당으로 꼽힌다. 지난달 24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TV(S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도산코 와이드179’는 가족과 즐기기 좋은 한국의 관광 명소로 성심당을 조명했다. 시식에 나선 리포터는 튀김소보루를 먹으며 “겉은 쿠키처럼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럽다”며 “일본에서는 경험한 적 없는 식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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