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국방 '주한미군 감축설'에 즉답 피한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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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2일(현지시각) 일각에서 제기된 주한미군 감축 구상과 관련된 언론 질문에 “미국은 한·미 동맹에 입각한 한국 방어 공약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미 국방부가 주한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우리는 여기서 군사 태세 검토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철통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 우리는 그 동맹에 계속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국방부가 주한미군 약 4500명을 철수시켜 괌 등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당시 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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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열린 주한미군 순환배치 여단 임무교대식에서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놓여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방어에 초점을 맞춘 주한미군 역할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 역내 다양한 위협에 대비해 전략적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논의가 미 조야에서 활발한 상황이어서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파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핵시설 폭격 효과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방부 내부의 정보 평가”라며 “우리는 그들(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최소 1~2년 퇴보시켰다. 아마도 2년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이란의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핵시설 3곳에 대한 미국의 공격 이후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은 미 국방정보국(DIA)의 초기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수개월 퇴보한 수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핵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공습한 3곳 중 이스파한은 너무 지하 깊숙이 위치해 초대형 관통 폭탄 벙커버스터를 쓰지 않았다는 댄 케인 합참의장의 미 의회 브리핑 내용이 언론 보도로 전해진 데 이어 이란 핵프로그램을 1~2년 정도 후퇴시켰다는 국방부 평가가 공개된 것이다. 적어도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란이 자국의 핵 활동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이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하고 방향을 전환할 기회를 가진 시점에서 IAEA와의 협력을 중단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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