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D현대 사장단 회의…권오갑 회장 "위기 극복 위해 힘 합쳐야"

본문

17515259875201.jpg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 HD현대

HD현대가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 회의를 열고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갑 회장,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눈앞의 실적에만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라며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HD현대가 조선·전력기기 사업에서 실적을 내고 있지만, 통상 환경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을 점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 회장은 사장단에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위해 힘쓰면서도, 외부 변수에 흔들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17515259877084.jpg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 전경. 사진 HD현대

이날 회의에서 HD현대는 중국 제조업의 성장, 중동 전쟁, 미국의 관세 부과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위험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 사장단은 각 계열사의 경영 전략을 공유하고, 연간 사업 목표를 분석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쓰기로 뜻을 모았다. 또 부진 사업 재검토 등 중장기 종합 경영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HD현대는 각 계열사별로 경영 현황 설명회를 열고 회사가 직면한 위험과 그에 따른 영향을 직원과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잘 나갈 때일수록 위기 요인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를 전한 것”이라며 “경영 설명회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78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