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일 119원씩 13억 모은 소방관들…화재 피해자에 새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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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은 노인이 인천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의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새집을 마련했다. 사진 인천소방본부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 화재 사고 피해자가 인천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의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 지원으로 새로운 거처를 마련했다.

3일 인천소방본부와 사랑의열매 인천지부는 전날 화재 사고 피해 시민인 70대 A씨의 집을 찾아가 '119원의 기적 드림 하우스 제1호' 현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4일 오후 10시 5분쯤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집에 불이나 주택 전체가 소실되는 피해를 보고 마땅한 거처가 없는 처지였다.

인천소방본부는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5월 A씨에게 주택 복구 비용 3400만원과 긴급 생계비 200만원 등 총 3600만원을 지원했고, A씨는 피해 복구를 완료한 새집에서 지내고 있다.

A씨의 여동생은 "화재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소방관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19원의 기적 프로젝트는 인천소방본부 소속 소방관들이 사고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2019년 8월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매일 119원씩을 모금하는데 지난 5월까지 13억5000만원이 모였다.

혼자서 매일 119원을 한 달 동안 모으면 커피 한 잔 값 정도인 3570원에 그치지만 지금까지 4500명이 6년여간 모으니 큰돈이 됐다. 전체 모금 참여자 가운데 소방공무원만 2400명이며 나머지는 기업 임직원이나 자영업자 등이다.

모금액 가운데 5억3000만원을 102회에 걸쳐 총 122가구에 긴급 지원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화재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신속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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