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성기훈에 빠져 있던 5년 끝, 시원하기보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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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람은 잘 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3’에서 주인공 성기훈 역으로 열연한 배우 이정재(사진)의 얘기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성기훈으로 살면서 ‘나는 어떤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가장 많이 떠올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성기훈 입장에서 ‘잘 죽는다’는 건 ‘양심의 가책 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눈을 감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즌1부터 5년 넘게 연기한 성기훈을 떠나보내는 소감은.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캐릭터에 푹 빠져있던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시원한 마음보다는 아쉽다는 감정이 크다.”
마지막 대사 “사람은…” 뒤에 어떤 말이 이어질 것 같은지.
“성기훈이 죽을 때 유리 너머 VIP가 보고 있었다. VIP가 아니라고 해서 목숨이 안 소중한 건 아니지 않나. 그걸 알려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호불호 반응이 엇갈린다.
“모든 작품에 호불호가 있다. 중요한 건 시청자들이 ‘좋았다’ ‘싫었다’ 각자의 이야기를 쏟아내며 작품에 대한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해외에 가면 신기할 정도로 알아봐 주신다거나, 한국 콘텐트 전반에 관심이 많다는 외국인이 많다. 앞으로도 많은 문화권에서 쉽게 이해하고 재밌게 볼 내용과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오징어 게임’ 같은 성공을 기대한다기보다, 계속해서 시청자 폭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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