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반도체 설계 SW 대중 수출제한 풀었다…무역합의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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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달 시작한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과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탄 수출 규제를 해제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2차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미국이 중국 수출 제한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세계 3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에 중국 사업시 미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 없다고 통보했다. 통보를 받은 업체는 시놉시스,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독일의 지멘스 AG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관세를 이용한 무역전쟁을 개시하자 중국은 바로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며 미국에 맞불을 놨다. 그러자, 미국은 5월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의 중국 수출을 차단하며 보복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에 대한 에탄 수출 허가 조치도 철회했다. 미국의 에탄 수출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별도의 승인 없이 중국에서 에탄을 하역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등 미국의 주요 에탄 수출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중국행 선박에 에탄을 적재할 수 있으나, 중국 항만에서 이를 하역하려면 따로 승인을 받도록 했다.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인 에탄은 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중국은 미국 공급에 의존해 왔다. 이에 에탄을 싣고 멕시코만 인근에 정박 중이던 최소 8척의 선박들이 이날 중국으로 향했다. 블룸버그는 수출 제한 해제와 관련해 “중국이 장기적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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