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크는 아이를 바라신다고요? 근데 어떤 책이 좋은지 모르겠다면, 아이랑GO가 준비한 책 이야기를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이랑GO가 일주일에 한 번, 마법처럼 아이들이 푹 빠져들 만한 책 이야기를 배달합니다. 이번엔 기괴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읽으며 잠시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이른 장마가 시작됐지만 비구름이 걷히면, 한낮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이면서 더위와 습기에 지쳐가는 나날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기괴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읽다 보면 갑자기 으스스해지고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기묘한 스토리가 펼쳐지는 책을 읽으며 여름 무더위를 쫓아내는 건 어떨까요.

『미스터리 유튜브: 1 좀비 앱의 비밀』
전건우 글, 정용환 그림, 116쪽, 주니어김영사, 1만2800원

공포·미스터리 문학은 인간의 숨겨진 내면과 극한의 감정을 보여 줌으로써 내 안의 진정성을 발견하는 동시에 두려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한다. ‘미스터리 유튜브’ 시리즈는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사인 유튜브를 소재로 아이들의 속마음과 두려움을 짜릿한 긴장과 공포로 풀어냈다. 좀비·유령·괴물을 비롯한 온갖 신기하고 무서운 것들을 통해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얘기할 수 없는 고민과 마음속 깊이 숨겨 둔 두려움,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비틀린 욕망을 이야기한다. 추리와 호러, 미스터리 장르 문학에서 인정받은 작가가 어린이를 위해 처음으로 쓴 장편동화로, 흥미진진한 사건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떼어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초등 고학년 이상.

『인쿠보와 손니도로: 뱀파이어 토끼의 저주』
라우라 보리오 글, 김현주 옮김, 124쪽, 상상의집, 1만5000원

잠을 자면서 악몽을 꾸는 날도, 행복한 꿈을 꾸는 날도 있다. 때론 잠이 오지 않는 날도 있다. 꿈은 어떻게 꾸게 되는 걸까. 몬스터 인쿠보 집안과 요정 손니도로 집안은 가문 대대로 악몽과 단꿈을 만들어왔다. 몬스터 인쿠보 집안은 ‘악몽’을 만들어 몬스터 세계 최고 에너지 음료인 ‘스키피즈’의 비밀 재료를 얻고, 손니도로 집안은 ‘단꿈’을 만들어 주고 요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감미료인 ‘금실 설탕’을 추출했다. 그래서 두 집안은 도시 사람들의 잠을 두고 경쟁을 벌이며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다. 그런데 주인공 닉스와 센은 각자의 첫 임무를 하면서 어른들 몰래 만나 서로 친구가 된다. 과연 닉스와 센은 어려움을 헤치고 꿈 세계의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초등 저학년 이상.

『매화귀신학교』
천미진 글, 윤정주 그림, 88쪽, 책읽는곰, 1만3000원

500여 년 전 매화마을, 인간과 귀신 사이의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매화귀신이 홀연히 나타나 그들의 싸움을 멈추고 언덕 꼭대기에 매화귀신학교를 세웠다. 이제 귀신들도 인간과 더불어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서 살아가려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귀신, 처녀귀신, 달걀귀신, 변소귀신, 도깨비에 지박령, 귀신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매화귀신학교에 다닌다. 귀신 어린이도 학교에서 이것저것 배워야 귀신답게 살아갈 수 있다니 흥미롭다. 저승사자 부부의 귀한 외아들 어둑이도 매화귀신학교 1학년이다. 좀 많이 느긋하고, 날마다 학교를 지각하는 통에 ‘꾸물이’라고 놀림당한다. 과연 어둑이는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덜 꾸물이’로 거듭날 수 있을까. 초등 저학년 이상.

『괴담 잡는 과학 특공대: 3 공포의 공동묘지』
조인하 글, 김수주 기획, 나오미양 그림, 96쪽, 산하, 1만4000원

나수재와 박기담은 귀신이 나온다는 망부석 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망부석 묘에 찾아간다. 순간, 박기담이 들고 있던 우산이 망부석 묘 쪽으로 끌려가는데···. 이것은 정말 망부석 묘 귀신의 짓일까 아니면 마술사의 장난일까. 과학 원리를 이용해 떠도는 괴담을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 지식을 익히게 되는, 공포와 과학이 잘 버무려진 재미있는 과학책이다. 나수재와 박기담은 어느 마을 뒷산 공동묘지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전자석, 소리의 반사, 균류와 버섯 등 다양한 과학 지식으로 해결하고 그 실체에 다가간다.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어서 오싹하고 무서운 사건들. 이를 과학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는 두 사람의 흥미진진한 모험에 함께해 보자. 초등 저학년 이상.

『미신이 무서워』
소하연 글, 지문 그림, 112쪽, 이지북, 1만5000원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쓰면 안 되고, 시험 날 엿을 먹으면 찰싹 붙는다는 미신을 한 번쯤 들어 봤을 거다. 한국에 널리 퍼진 미신을 처음 듣는 아이들은 호기심에 미신을 믿기도 하고, 두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주인공 지소 또한 시험을 잘 보고 싶은 마음에 다른 아이보다 미신을 더 잘 믿고, 걱정에 빠지게 된다. 미신으로 인해 평소에는 하지 않던 실수를 연달아서 하며 낙담하지만, 지소는 자기만의 주문을 만들어 그동안에 느낀 걱정과 고민을 훌훌 털어 낸다. 미신이 무서운 지소의 유쾌한 미신 탈출 이야기와 한국의 다양한 미신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웃음 짓게 될 것이다. 초등 저학년 이상.

『방방 골골 우리 요괴』
창작집단 단아 글, 김현경 그림, 168쪽, 현북스, 1만5000원

요괴 이야기는 지역마다 동네마다 전해져 온다. 그 속에는 민중의 삶이 지역의 문화와 긴밀하게 담겨 있다. 요괴는 동네 뒷산에 있는 이름 모를 무덤에 연관된 이야기, 동네 골목 귀퉁이에 전해져 온 이야기, 지역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에 등장하며 동물들과 연관되기도 하고 나무와 얽혀서 전해지기도 한다. 작가 13명이 각자의 어린 시절과 고향에서 접했던 요괴들을 재료 삼아 새롭게 창작에 나서 전국 지역마다 전해 오는 이야기를 선별해서 담았다. 우리 전통의 이야기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해 요즘 어린이에게 전통의 이야기가 전하는 메시지를 쉽게 접하게 한다. 초등 저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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