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랑GO] 경찰은 무슨 일 할까? 경찰의 모든 것 한자리서 살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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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사회 공공질서가 유지되고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찰박물관을 소개합니다.

1950년대 실제 사용한 지프 형태의 경찰차와 사이드카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이서윤·최수혁·박서후(왼쪽부터) 학생기자.
경찰박물관에 가다
경찰 하면 흔히 거리에서 만나는 교통경찰, 책·영화 등 매체를 통해 보는 형사 등을 떠올리기 쉽다. 경찰 업무 중에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사이버범죄·마약 등 수사, 초·중·고교 학교폭력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 등도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학교폭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117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5555건에서 2023년 8654건으로 3년 새 55.8%나 늘었다. 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사이버범죄도 2022년 875명에서 지난해 970명으로 10.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학교폭력을 적극 예방하는 것은 물론 사이버폭력전담경찰관을 동원해 SNS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폭력 영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집중 시행한다. 이처럼 범죄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경찰들의 역할과 수사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찰박물관에서는 경찰 수사 과정의 변천사와 다양한 수사 방식에 대해 엿볼 수 있다.
경찰박물관은 경찰의 역사를 보존하고 경찰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며 이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2005년 개관했다. 박준영 학예사는 “전시실은 크게 대한민국 경찰의 역사를 다룬 4층과 경찰의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3층으로 나뉘어요”라고 소개했다. 4층 전시실에 들어서자 경찰백차와 사이드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1950년대 실제 사용된 차량으로 당시 지프 차량에 흰색 페인트를 칠해 ‘백차’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국경찰사에서 ‘경찰’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1894년 갑오개혁 이후에요. 갑오개혁으로 경찰 관련 법령이 제정되고 좌·우 포도청이 합쳐져 경무청이 설치되는 등 근대 경찰제도가 도입됐죠”라고 설명했다.

3층 전시실에 설치된 몽타주 만들기 체험을 하는 소중 학생기자단. 목격자 진술을 받아 범인 또는 용의자 얼굴을 그리는 것을 몽타주 수사법이라고 한다.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 경찰기관인 경무국이 창설됐으며 초대 경무국장으로는 김구 선생이 임명됐다. 1945년 광복, 1950년 6·25전쟁을 거치며 대한민국의 기초를 쌓고 조국을 수호하는 데 기여한 경찰은 1974년 또 한 번의 변화를 맞게 된다.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으로 경찰력 강화에 나선 정부는 치안국을 치안본부로 승격했다. 이후 1991년 ‘경찰법’이 제정되면서 경찰청으로 또다시 승격됐고, 2021년에는 국가경찰·국가수사본부·자치경찰 3원 체계로 새롭게 개편됐다.

IT환경이 발전하며 늘어나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수사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등 디지털 증거물을 분석해 수사에 활용할 때 사용하는 다양한 디지털 수사 장비들.
우리나라 경찰의 역사를 살핀 뒤, 3층에선 경찰의 업무와 다양한 수사 기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 와주는 지역경찰,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교통경찰, 시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경비경찰, 외국인 범죄와 해외 경찰 관련 업무를 하는 외사경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범죄수사의 경우에도 형사·수사·과학수사·사이버 수사 등으로 업무 범위가 세세하게 나뉜다. 특히 과학수사는 ‘과학을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으로 형사 사법 정의 실현’을 목표로 범죄현장에서부터 실험실까지 범죄의 실체를 증명할 증거물을 수집하고, 과학적인 증거물 감정과 분석하는 일로 정의할 수 있다.
현대 과학수사는 사건 발생→과학수사관 현장 출동→사건 현장 감식 증거 채취 및 기록→각 분야 전문가의 증거물 감정→수사관이 증거물 분석 결과와 수사 자료를 종합해 용의자 지목→용의자 체포 순으로 진행된다. 이때 ▶범죄현장에서 지문·장문을 채취해 문형 및 특징 분석·비교 ▶용의자 진술 시 호흡·혈압·맥박 등의 변화를 통해 해석하고 진단하는 거짓말 탐지 ▶현장 증거물 및 구속 피의자로부터 획득한 DNA 정보 분석 ▶혈흔의 위치·크기·모양을 분석해 발혈 부위와 혈흔의 생성 원인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일어난 일연의 행위를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하는 혈흔형태 분석 등 여러 방식으로 수사를 벌인다. 소중 학생기자단은 몽타주 기법, 지문 채취 등 수사 과정을 직접 체험해봤다.

경찰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38권총이 마련된 시뮬레이션 사격장에서 사격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디지털 포렌식 등 사이버수사와 관련한 장비와 전시물도 관람할 수 있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디지털 증거물을 분석해 수사에 활용하고, 디지털 증거물의 증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되는 과학수사 기법으로, 수사 영장이나 데이터 소유주의 동의를 받은 후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증거를 추출하거나 추출된 증거를 분석하는 작업이다. 다양한 수사 장비는 마치 수사 현장을 연상케 한다. 11세(초등 4학년 이상) 이상이라면 경찰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을 빠뜨릴 수 없다. 경찰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38권총을 직접 사격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사격장이다. 이밖에 경찰 제복을 입고 경찰차를 타보는 등 여러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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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박물관
운영시간: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월요일 정기 휴무)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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