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력충돌 후 사라진 이란 하메네이 나타났다…공식석상 모습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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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모스크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연합뉴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6)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달 이스라엘과의 무력분쟁 후 처음으로 5일(현지시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기념일인 아슈라 기념식을 하루 앞두고 열린 애도식이었다. 아슈라는 1400년 전 이맘 후세인의 비극적 순교를 기리는 날이다.
하메네이의 X 계정 또한 “오늘 밤 아슈라 전야 애도 의식이 이맘(지도자) 하메네이가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검은 옷차림의 하메네이는 대중에 손을 흔들고 고객을 끄덕였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이란은 무슬림 수호자가 이끄는 전 세계적 저항의 중심축이며 시오니즘(유대 민족주의)은 거짓 전선의 주축”이라면서 “이란은 절대 거짓 전선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환호하며 주먹을 치켜들고 “우리 혈관엔 우리 지도자를 위한 피가 흐른다”고 외쳤다.
행사가 열린 장소는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맘 호메이니 모스크이다. 현장엔 이란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란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모스크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참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연합뉴스
36년째 이란을 통치 중인 그는 지난주 사전 녹화된 영상을 통해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난달 13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으로 무력 분쟁이 시작된 후는 물론 휴전에도 20일이 넘게 은신을 이어갔다. 하메네이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의한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전자 통신마저 차단한 채 벙커에 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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