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3년만에, 한화 전반기 1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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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키움과 경기에서 10승을 달성한 한화 라이언 와이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3년 만에 정규시즌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한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0으로 완승하며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승률 0.598(49승 2무 33패)의 한화는 전반기 남은 3경기(8~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결과와 관계없이 선두를 유지한다. 5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시즌 59패(26승3무)째를 기록했다.

한화가 단일리그 기준 정규시즌 전반기 1위에 오른 건 전신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전반기 승률 0.644, 38승1무21패) 이후 처음이다. 빙그레는 그해 6월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2로 이겨 2위 해태(현 KIA, 승률 0.638, 37승21패)에 0.5경기 차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후 최종 승률 0.651(81승 2무 43패)로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화는 양대 리그 시절이던 1999년에도 매직리그 전반기 1위(승률 0.554)에 오른 적이 있는데, 드림리그 전반기 1위 롯데(승률 0.591)에 밀려 전체 승률은 2위였다.

한화 외국인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면서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동료 코디 폰세(11승)가 지난달 22일 키움전에서 팀 내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올 시즌 전체 투수 중 네 번째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전반기에 동반 10승을 달성한 건 역대 최초다.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19년 워윅 서폴드(12승)-채드 벨(11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타선은 릴레이 홈런으로 자축했다. 한화 주장 채은성은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1루에서 키움 선발 박주성의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전날(5일) 8회 역전 2점포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을 선제 결승 2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등 상승세다. 한화는 이후 김태연과 이도윤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이재원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냈다.

3-0으로 앞서가던 7회초엔 ‘복덩이’ 루이스 리베라토가 한방을 터뜨렸다. 전날 9회 결승 2루타의 주인공인 리베라토는 1사 1·2루에서 우월 3점 홈런(시즌 2호)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부상으로 빠진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단기(6주) 대체선수로 한화에 왔는데, 12경기 타율 0.42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정식 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667(12타수 8안타)이고,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2.025에 달한다. 2사 후엔 2023년 홈런왕 노시환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좌월 솔로아치(시즌 17호)를 그렸고, 이원석이 9회초 좌중간 솔로홈런(시즌 4호)을 보태 승리를 완성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와이스가 좋은 피칭으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10승 달성을 축하한다”며 “타자들이 분발해준 덕에 우리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게임이 흘러간 것 같다.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해준 우리 선수들을 모두 칭찬해주고 싶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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