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맥 넘은 동풍, 더 뜨거워진다…서울 내일 36도 폭염

본문

이번 주는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수도권에서 극심한 폭염이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32도로 전날과 비슷한 더위가 이어지다가, 8일 36도까지 크게 오르겠다”며 “같은 날 경기 과천은 36도, 광명과 군포는 37도를 기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과 경기 서부 등 수도권 기상 특보는 7일 폭염경보로 상향될 전망이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체감온도가 각각 33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번 수도권 지역의 폭염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동쪽에 자리하면서 불어온 동풍 영향이다. 동풍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지는 승온효과(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기온이 더 오르는 현상)를 입은 채로 서쪽에 도달한다. 이로 인해 8일부터는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등 서쪽 지역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크게 오르고, 동해안과 경북 등 동쪽 지역은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동쪽 지역이 35도 이상 폭염에 시달린 데에서 상황이 반전되는 것이다. 6일 강릉·동해·울진에서는 낮 기온이 38도를 넘기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고, 삼척은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상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부지방은 흐린 가운데 오전 중 인천과 경기북부, 강원 북부 내륙에 5㎜ 미만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등 내륙을 중심으로 5~40㎜의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동부, 경북 북부 등 남부 내륙도 곳곳에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과 남부지방은 34~37도의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5일 중국 산터우 남부 해상에서 발생한 4호 태풍 ‘다나스’는 한반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반도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에 눌려 북상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한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079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