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김일성 31주기 앞두고 추모 분위기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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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 북한 근로자들과 인민군장병들, 청소년학생들이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을 찾아 경의를 표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 31주기(7월 8일)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오로지 인민을 위하여, 인민에게 의거하여’라는 기사에서 김 주석을 “절세위인”이라 칭송하며 “장구한 혁명 령도의 나날 우리 수령님께서 단 한 번의 로선상 착오나 령도 실천에서의 사소한 편향도 없이 혁명을 승리에로 이끌어오실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강국념원을 빛나는 현실로 꽃피워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높이 모시여 인민이 바라는 모든 꿈과 리상이 눈부신 현실로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신격화된 수령의 무오류성을 강조하며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 유일지배체제의 정통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와 함께 각종 추모 행사를 통해 주민들의 충성심 고취에 나섰다. 전날에는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학생소년들의 덕성발표모임이 열렸고, 외국 단체와 김일성김정일기금이사회 성원들도 평양 만수대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지난 4일에는 여성회관에서 여맹원들의 덕성이야기모임을 열고 김 주석 31주기를 추모하며 “탁월한 령군술과 비범한 예지로 조국해방전쟁을 빛나는 승리에로 이끄신 위대한 수령님의 천출위인상”을 논의했다.

지난 3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이 서사시 ‘영원한 우리 수령 김일성동지’를 낭송하는 덕성발표모임을 가졌다.

이처럼 북한은 매년 김일성 사망일 전후 기념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추모를 독려해 왔다.

올해는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은 아니어서 비교적 관례적인 수준의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조부 30주기에 조부 김일성, 부친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20주기였던 2014년과 25주기였던 2019년에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통상적으로 정주년이 아닌 해에는 김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직접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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