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볕더위에 온열 사망 2명 늘어 7명… 전년비 온열 질환 8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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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소서(小暑)'인 7일 대구는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다. 불볕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중구 반월당사거리 주변 도심이 한산한 모습이다. 뉴스1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열탈진,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전날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59명이었다. 이 중 2명이 숨졌다.
질병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517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 기간 동안 누적 환자 수는 875명, 누적 사망자는 7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7일 보고된 사망자 2명은 각각 전북 전주와 경북 영덕에서 발생했으며 열사병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온열질환은 높은 온도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두통이나 어지럼증, 근육 경련, 피로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방치할 경우 의식이 저하되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열탈진과 열사병이 가장 흔한 유형이다.
올해 보고된 환자 중 54.6%가 열탈진, 20.1%가 열사병, 13.7%가 열경련, 9.8%가 열실신이었다.
전체 환자 가운데 33.3%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질병청은 특히 무더위 속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발병 장소별로는 야외 작업장이 2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논밭(16.6%)과 길가(1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한낮에는 외출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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