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中 완파' 홍명보 "스리백, 월드컵의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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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대승을 이끈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백 스리'(back three·스리백) 전술은 내년 월드컵의 플랜B일 수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플랜A가 될 수도 있습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이동경(김천), 주민규(대전), 김주성(서울)의 연속골에 힙입어 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94위 중국과 A매치 통산 전적에서 24승13무2패로 격차를 벌렸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2-0 승)부터 이어진 중국전 연승 행진은 6경기로 늘어났다. 동아시안컵은 FIFA가 정하는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소속팀이 차출에 응할 의무가 없어 출전국들은 유럽파가 아닌 K리거들을 중심으로 대회에 나선다.
경기 후 홍 감독은 "오늘 승리를 거둔 선수단에 축하한단 말 전한다. 준비한 것보단 훨씬 잘했다. 몇 번의 더 좋은 판단을 했다면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순 있었지만, 앞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경기 초반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쉽게 경기가 풀렸다. 주민규 골도 준비했던 것에서 잘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홍명보팀은 김주성과 박진섭(전북), 박승욱(포항)에게 최후방 수비를 맡기고, 이태석(포항)과 김문환(대전)이 좌우 윙백 자리에 세우는 스리백 전술을 바탕으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홍 감독은 "앞선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선보연 전술과 조금 다른 부분은 수비적은 측면이다. 이전엔 변형 스리백을 썼고, 오늘 전통적인 수비수 3명이 스리백 역할을 했다. 오른쪽 박승욱 한두 번 실수가 있었지만, 이태석 전환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등 선수들 집중력이 좋았다. 볼배급이나 전환도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스리백 전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월드컵에서 플랜B 전술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엔 "지금 말하기 이른 시점일 순 있지만, 플랜B도 플랜A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년 후 월드컵은 얼마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무더위 속에 얼마나 뛸 수 있느냐가 전술이나 전략보다 훨씬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선수가 기용될 지 모르지만, 계속 준비하고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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