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여름에도 새콤달콤 제주 감귤…‘하하’ 축제서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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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하우스감귤이 무더위 속에서 출하돼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한다. 매년 4월부터 9월까지 나오는 하우스감귤은 10월부터 12월까지 나오는 노지감귤(일반 감귤)과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나오는 황금향·한라봉 등의 빈자리를 채우는 귤이다.
농협 제주본부는 7일 “제주도, 제주감귤연합회,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등과 함께 7월부터 8월까지 ‘하.하. 온 국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하.’엔 온 국민이 제주산 ‘하’우스 감귤을 ‘하’루에 ‘하’나씩 맛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오는 11일에는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제주 하우스감귤 페스티벌이 열려 가격할인과 시식 행사 등을 진행한다. 또 전국 하나로마트, 대형마트, 농협몰,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해 하우스감귤 소비 확대를 위한 홍보와 판촉 행사를 연다.
제주 하우스감귤 재배 면적은 경영비 상승과 소비 부진 등 여파로 2010년 312㏊에서 2015년 250㏊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품질 향상과 함께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재배 면적이 468㏊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올해 하우스감귤 생산량은 2만6600t으로 전년(2만7036t)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생산량이 1.6%가량 감소한 것은 지난해 가을 고온, 올봄의 저온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가격은 3㎏ 기준 2만5111원 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하우스감귤 당도는 10브릭스(Brix) 이상, 최대 14브릭스까지 나오고 있다. 농가에선 보통 10브릭스가 넘으면 맛있는 귤이라고 말한다. 고성진(서귀포시·67)씨는 “올해 봄철 저온 이상기후 탓에 생육이 늦어져 첫 수확 시기가 좀 늦었지만, 당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제주 하우스감귤의 약 75%는 농협과 감귤농협 등을 통해 전국에 유통된다. 농·감협 유통은 비파괴 선과기를 이용해 고품질의 감귤 선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고우일 농협 제주본부장은 “감귤철이 아니더라도 소비자에게 새콤달콤한 생귤의 맛을 선사할 수 있어 농민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하우스감귤 재배에 나서고 있다”며 “이상기후와 재배환경 변화 속에서도 소비자와 농민을 잇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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