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속보] 삼성전자, 3.9조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

본문

17519342413306.jpg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예상치보다 크게 낮은 실적을 발표한 8일  3조911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 결의에 따라 보통주식 5688만8092주(3조5099억9527만원), 기타주식 783만4552주(4019억1256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전날 종가 보통주 6만1700원, 우선주 5만13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이 중 2조8119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해 주가를 부양할 예정이다.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등에 활용한다.

소각은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임직원 주식 기준 보상을 위한 처분 시점과 처분 주식 수 등은 향후 이사회에서 결의해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경영성과 창출을 위한 임직원 동기 부여와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해 임원 대상 성과인센티브(OPI)에 대해 주식 기준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약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5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74조700억원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조4400억원 대비 55.94%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도 31.24%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가장 낮으며,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6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도 반영되면서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74조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영업이익은 5조 원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 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으나,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16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