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콰도르 최연소 19세 국회의원, 회의 중 그림 그렸다가 징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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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 국회에서 회의 중 자료로 보이는 종이 여백에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도미니케 세라노 의원. 사진 SNS 캡처

남미 에콰도르에서 최연소 10대 국회의원이 회의 중 자료에 낙서 같은 그림을 그렸다가 징계 위기에 처했다.

에콰도르 국회 입법행정위원회는 이달 중 회의를 열어 여당인 국민민주행동(ADN) 소속 도미니케 세라노(19) 의원에 대한 징계 청구안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엘우니베르소와 TV에쿠아비사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라노 의원은 지난 2일 정부와 에너지 기업 간 계약 체결과 관련한 불법 의혹을 살피는 회의에서 관계자 진술을 듣던 중 회의 자료로 보이는 종이 여백에 낙서 같은 그림을 그렸다.

이 장면은 회의장 뒤쪽에서 1분 남짓 되는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됐다. 현지 SNS에서는 세라노 의원이 무언가를 메모하다 다시 그림에 열중하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 게시물이 확산됐다.

이를 두고 야당은 “국회 모독” 내지는 “의원 품위유지 위반”이라며 세라노 의원을 징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일부 같은 당 소속 동료 의원조차 세라노 의원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고 엘우니베르소는 전했다.

세라노 의원은 올해 19세로, ‘에콰도르 최연소 국회의원’이다. 그는 대학교(법학과) 1학년 재학 중 피친차 지역에서 유권자 선택을 받아 지난 5월 국회에 입성했다.

현지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10∼20대의 입법 활동에 대한 ‘시기상조’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엘디아리오는 보도했다.

에콰도르 의회에서 30세 미만 의원 비율은 전체 151명 중 20명(약 15%)에 달하며, 대통령과 국회의장도 각각 37세로 청년층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다니엘 노보아(37) 대통령과 닐스 올센(37) 국회의장을 비롯해 카밀라 레온(20)·엘리사베스 베가(22) 국회의원 등이 그 사례다. 노보아 대통령은 지난 5월 엑스에 젊은 세대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이 평가하며 “청년 국회의원은 에콰도르의 미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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