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伊 꼬르소꼬모에 독도 화장품이…밀라노에 등장한 ‘서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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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마련한 서울 팝업전시장에서 에밀리아(왼쪽) 씨와 프란체스카 씨가 한국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문희철 기자

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브레라 거리. 세련된 감각을 집약한 편집숍 10 꼬르소꼬모 본점에 한국 패션 브랜드가 등장했다. 실내 갤러리 공간에 들어서면 제주도 동백 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한 화장품과 독도를 브랜드명으로 내세운 보습크림, 한지를 재해석한 친환경 의류까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이 보인다.

이곳을 함께 방문한 에밀리아(25)와 프란체스카(25)는 “한국산 화장품은 텍스쳐(texture·감촉)가 부드럽고 피부에 빛을 줘서 좋아한다”며 “한국적 요소를 접목한 이국적인 아이디어를 유럽 소비자도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밀라노에 K패션 교두보 마련한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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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마련한 K바이브 프롬 서울 팝업전시장을 방문한 인플루언서들. 밀라노(이탈리아)=문희철 기자

서울 소재 중소기업 패션·뷰티 브랜드가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 등장한 건 서울시가 이곳에 ‘K바이브프롬 서울(K-Vibe from Seoul)’ 팝업 전시장을 개설한 덕이다.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6개 패션 브랜드와 8개 뷰티 브랜드 등 서울에 소재한 14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들은 밀라노 현지에서 유럽 여성에게 피부 관리법이나 패션 스타일링 등을 전수했다. 지난달 27일 시즌3을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유명해진 달고나를 활용한 체험형 이벤트도 열렸다. 밀라노 현지에서 활동하는 뷰티·패션 인플루언서들은 한국 제품 후기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한국은 2024년 기준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102억달러·13조9000억원)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등에 비해 유럽에선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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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마련한 K바이브 프롬 서울 팝업전시장. 밀라노(이탈리아)=문희철 기자

서울시는 밀라노를 뷰티·패션 분야 중소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패션으로 유명한 밀라노에서 입소문이 나면 다른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도 용이하다. 서울시는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판로를 개척하거나 마케팅하는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뷰티 기업의 디자인·수출·유통 과정을 지원하는 서울뷰티허브를 지난달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에 개관했다. 서울뷰티허브는 올해 100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뷰티 산업 특화 인력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에 더해 경쟁력 있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도 돕는다.

서울패션위크에 밀라노 브랜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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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 기능성 화장품 사용을 권유받고 있다. 밀라노(이탈리아)=문희철 기자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 본부를 방문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국내 브랜드가 밀라노 패션 위크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는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밀라노 패션위크’ 주최기관이다.

오 시장은 또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외에도 서울시와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는 패션 소재 수급, 제품 디자인, 마케팅 분야에서 패션·뷰티 관련 기관·단체 간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오 시장은 “밀라노 대표 브랜드가 서울패션위크에 직접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해 서울패션위크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5대 패션위크’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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