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범 수배' 네타냐후, 트럼프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본문

17519520221991.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제출한 추천 서한을 전달했다. 그는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으나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인도-파키스탄, 세르비아-코소보 갈등 중재에 나섰던 점을 언급하며, 노벨위원회가 진보적 성향 인사들에게만 상을 준다고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추천에 대해 국제사회에서는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가 가자지구 분쟁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묵인하고 민간인의 희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 본인 역시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배된 상태다. 그는 가자지구에서의 학살과 굶주림을 전쟁 도구로 삼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회담은 트럼프가 재집권을 추진하는 가운데 세 번째 정상급 만남이었다. 이들은 중동 정세를 비롯해 가자지구 휴전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만찬 중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안보 주권은 항상 이스라엘에 있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 해법'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은 통제권을 가져야 하되, 이스라엘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강제 이주를 통한 '인종 청소' 논란에 대해서는 "이주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떠나고 싶다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인을 수용할 국가를 미국과 협의 중이며 곧 몇몇 국가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14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