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머스크가 반한' 김예지, 출산·육아로 총 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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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총을 내려놓는 김예지. [사진 플필]
‘사격 스타’ 김예지(33)가 출산 및 육아로 당분간 총을 내려 놓는다.
소속사 플필은 8일 “김예지가 최근 같은 종목의 사격 선수와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고, (지난달) 아이도 출산했다”고 전했다.
김예지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사격 선수로서의 삶보다는 당분간 육아와 남편의 선수 생활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예지는 “대부분 스포츠 종목은 국내외 대회 일정과 장기간 훈련이 잦아, 여성 선수에게 육아와 선수 활동을 함께 이어 나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출산·육아와 국제 대회를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이번 결정은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의 행복을 위한 현실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예지는 올해 대구광역시장배 등 국가대표 선발전 3개 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내년 열릴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위한 자격을 채우지 못했다.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총을 내려놓는 김예지. [사진 플필]
소속사 플필은 “김예지의 선택은 은퇴 선언이 아니다”며 “사격 선수로서 열정을 간직한 채 사격 꿈나무를 위한 코칭·멘토링·스포츠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길을 열어두고 있다. 육아 이후 복귀나 다각적 활동 재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또 “김예지는 당분간 아이에게 온전히 시간을 투자하고, 남편의 경기 준비와 국제대회 출전을 전폭적으로 응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격 종목 특성상 많은 나이에도 복귀가 가능한 만큼, 김예지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정도로 크면 다시 총을 잡는 걸 고려 중이다. 김예지는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다.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의 국제사격연맹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에 달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의 댓글. [사진 엑스(X) 캡처]
앞서 2024년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뒤 김예지가 지난해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영화 속 킬러처럼 무심하고 시크하게 총을 내려놓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였다. X(엑스) 소유주이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는 댓글을 남겨 김예지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김예지는 테슬라코리아 앰버서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예지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멋진 인물 63명’에 뽑혔고,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패션업계에서 주목을 받으며 광고 및 화보 촬영과 선수생활을 병행한 김예지는 지난해 11월 소속팀 임실군청과의 계약을 종료한 뒤 개인 사정을 이유로 휴식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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