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콘셉트 장인' 클유아, 이번엔 폭염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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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첫 컴백인만큼 자연스러운 퍼포먼스와 여유있는 무대매너를 보여드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사진 언코어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CLOSE YOUR EYES, 이하 클유아)가 한여름에 내리는 눈을 주제로 9일 오후 6시 컴백한다. 지난 4월 데뷔와 동시에 ‘슈퍼 루키’로 떠오른 이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이야기로 팬층을 넓혀가겠다는 각오다.
3개월만에 컴백한 그룹 클로즈 유어 아이즈 인터뷰
클유아는 JTBC 오디션 ‘프로젝트7’을 통해 결성된 7인조(전민욱·마징시앙·장여준·김성민·송승호·켄신·서경배)로, 데뷔곡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으로 6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거머쥐었다. 데뷔음반 ‘이터널티’는 발매 첫 주 판매량 31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보이그룹 데뷔 초동 5위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 5~6월엔 서울, 요코하마, 오사카, 홍콩, 타이베이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 ‘클로저 모멘츠’를 개최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 멤버 김성민, 마징시앙이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언코어
8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전민욱은 “감사하게도 많은 팬분들 덕분에 데뷔부터 좋은 성과를 이뤘다. 더 좋은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열심히 컴백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장여준은 “1집이 ‘문학소년’ 키워드였다면, 2집은 힙하면서도 장난기 어린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라고 3개월만의 변신 포인트를 짚었다.
9일 발매되는 클유아의 두 번째 미니앨범 ‘스노이 서머’는 더블 타이틀곡 ‘스노이 서머’·‘페인트 캔디’와 ‘ㅠ(You)’·‘왼손에는 버블티’까지 총 4곡으로 구성됐다. 눈과 여름이라는 상반된 키워드를 조합한 ‘스노이 서머’는 따라부르기 쉬운 편안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페인트 캔디’에선 뉴 잭 스윙 장르에 몸을 맡긴 멤버들의 파워풀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서경배는 “콘서트의 마지막 곡으로 어울리는 노래”라고 ‘왼손에는 버블티’를 소개했고, 전민욱은 “슬픈 이모티콘과 내가 좋아하는 너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는 풋풋하고 귀여운 내용”이라며 ‘ㅠ(You)’를 추천했다.

멤버 송승호, 전민욱 켄신이 귀여운 포즈로 유닛 촬영을 했다. 사진 언코어
4곡을 엮은 하이라이트 메들리엔 ‘프로젝트7’ MC였던 이수혁이 출연해 힘을 보탰다. 정여준은 “서바이벌 때부터 젠틀하게 잘 챙겨주셨다. ‘이제 시작이니까 잘 될 거다’라고 담백한 응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데뷔음반에 이어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 이해인은 “노래, 랩, 춤, 퍼포먼스 모든 부분에서 분명히 성장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멤버들에 강조했다.
인터뷰 현장에선 납량특집 콘셉트의 ‘스노이 서머’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세 명의 멤버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지 못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호러스럽게 그렸다. 김성민은 “처음에 죽는 역할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연기해야 할까 고민이 컸다. 다트를 맞아서 죽는 장면인데, 실제 이런 사례가 있는지까지 찾아봤을 정도”라고 연기 부담감을 전했다. 감전 장면을 촬영한 켄신은 “피카츄 영상을 보면서 참고했다”고 답했다.
송승호는 “촬영장에 걸린 액자 속 얼굴이 낯이 익어서 누군가 열심히 봤는데, 내 얼굴을 합성한 거였다. 디테일한 소품까지도 신경을 쓴 뮤직비디오라 팬분들이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민욱은 “다른 그룹의 여름 시즌송과는 분명히 다른 분위기라 많은 분이 호기심을 갖고 들어주셨으면 한다. 노래가 좋아서 한 번 들으면 분명히 빠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더블타이틀곡을 앞세워 장난기 가득한 소년미와 파워풀 퍼포먼스의 남성미를 동시에 보여줄 계획이다. 사진 언코어
멤버들은 뮤직비디오를 찍으며 ‘만약에 진짜 여름에 눈이 내린다면 어떨까’하는 상상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다. 장여준은 “멤버 전원의 MBTI가 N(상상력이 풍부한 유형)인 그룹이라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나왔다. 실제로 여름에 눈이 온다면, 지구가 너무 아파서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될 것 같다. 동시에 특별한 일이기도 하니까, 가족이나 팬분들과 같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공통으로 나눴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컴백과 함께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알린다. 9일엔 KBS2 ‘개그콘서트’ 녹화에 나서는데, 전민욱은 “좋은 기회로 어렸을 때 즐겨본 예능에 나갈 수 있어 기쁘다. 기회가 되면 SBS ‘런닝맨’도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민은 “웹 예능 ‘워크맨’에서 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충청도 출신 장여준과 서경배는 “평소 둘이서 사투리로 대화를 많이 하는데 웹 예능 ‘꼰대희’에 가서 재미있게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스노이 서머'의 코믹과 호러 분위기에 어울리는 표정을 연기한 멤버 장여준, 서경배. 사진 언코어
롤모델로는 지드래곤, 방탄소년단 정국, 세븐틴, 우즈, 엔하이픈을 꼽았다. “등장만으로 압도하는 지드래곤의 분위기, 와이어에 매달려 보컬 곡을 소화하는 정국의 무대장악력, 국악 풍의 노래를 멋지게 소화하는 세븐틴의 콘셉트 소화력, 코첼라에서 멋진 라이브를 보여준 엔하이픈의 매력,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을 위해 노력하는 우즈의 태도” 등을 본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약 100일간의 활동을 돌아본 멤버들은 “데뷔가 간절했던 오디션 시절을 가끔 떠올린다. 데뷔를 이뤘다는 성취감과 함께 더 좋은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커졌다. 성장을 증명해가는 클유아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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