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보] 내란특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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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지난 2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및 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9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지시 의혹과 비화폰 기록 삭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특검팀 “홍장원 소환 조사 중”… 체포 지시 정황 재확인

특검팀은 이날 오전 “현재 홍장원 전 차장을 소환 조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는 윤 전 대통령이 정치인 및 법조인에 대한 체포를 지시했다는 홍 전 차장의 기존 증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해당 증언의 사실관계를 다시 한번 검증하는 한편, 비화폰 기록이 원격 삭제된 시점과 관련된 정황도 파악하고 있다.

홍 전 차장은 앞서 계엄 당일인 12월 3일 밤 10시 53분께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며, 윤 전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이 포함된 체포 대상자 명단이 전달됐다고 증언했다.

구속영장에도 포함된 ‘체포 지시’… 방첩사 지원도 지시

특검팀이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도 관련 진술이 포함됐다. 영장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이후 홍 전 차장에게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지시하며, 국정원이 방첩사를 지원할 것을 명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화폰 통화기록 ‘원격 삭제’ 정황… 경질 직전 시점

경찰 특별수사단은 최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계엄 사태 발생 사흘 뒤인 12월 6일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의 비화폰 통화 기록이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시점은 윤 전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을 경질한 것으로 알려진 시기와도 겹친다.

특검은 향후 비화폰 기록 삭제 경위, 지시 전달 체계, 체포 명단 작성 과정 등 계엄 선포와 관련한 일련의 행위들이 내란 또는 외환 혐의에 해당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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