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신특구’ 전남·‘첨단의료’ 광주, K바이오·헬스 함께 띄운다

본문

서남권 복합단지 조성 포럼

17520743589654.jpg

9일 열린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 전략 국회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바이오·헬스 단지 조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전남도청]

정부가 미래 신성장동력 확충을 목표로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에 전남도와 광주광역시가 공동 유치에 나섰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전남 화순 백신산업특구의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를 바탕으로 ‘바이오·헬스복합단지’를 조성해간다는 전략이다.

9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두 지자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전략포럼’을 시작으로 바이오·헬스단지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양 시·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특별법’ 내에  바이오·헬스단지 조성을 포함시키는 한편, 국정과제에 반영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2009년 대구 신서지구(1.05㎢)와 충북 오송지구(1.13㎢) 등 2곳이 선정된 이후 오는 2038년까지 8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도걸 의원이 지난 1월 대표발의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지정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토대로 바이오·헬스단지 유치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전남도는 2010년 정부가 지정한 화순의 백신특구를 중심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된 바이오·헬스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성된 백신특구에는 ㈜GC녹십자를 비롯해 여러 기업·기관이 투자하고 있다. 올해는 33개 기업과 15개 기관이 산·학·병·연 연계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백신특구에는 또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임상→시제품생산 등 전주기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화순 백신특구는 각종 신약 개발의 최대 난제인 임상시험 플랫폼이 구축된 게 최대 강점”이라며 “백신특구 내에 암전문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이 있어 임상시험 구간도 신속히 돌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순 백신특구 일대는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화순 백신특구가 백신, 항암, 면역 중심의 첨단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백신특구와 인접한 광주시의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산업의 강점을 합쳐 초광역 협력사업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생체의료산업 고도화를 위한 첨단재생의료특구’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규제자유특구후보에도 선정된 바 있다.

양 시·도는 바이오·헬스단지가 조성되면 생산유발효과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1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토대로 한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원 규모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화순은 20여년의 투자로 이미 바이오·헬스 클러스터의 기틀을 갖췄고, 디지털화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광주의 첨단 의료기기 인프라가 더해지면 단기간 내 저비용으로 강소형의 첨단 바이오·헬스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하 K-헬스 미래추진단의 선경 단장은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가 경쟁력 확보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선 호남권에 첨단의료산업의 마중물 성격을 가진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4,682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