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 소환…우크라이나 사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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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왼쪽)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0일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사무실로 이일준 현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이 회장은 조사 전 취재진과 만나 문제의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경위에 대해 "회사를 위해 당시 대표가 추진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부토건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시행업을 하던 사람이었고, 시공사가 있으면 좋겠다는 판단에서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회장 역시 이 전 대표 등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전혀 관계없는 인물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전 이 회장에게 회사를 넘겼으며, 해당 사업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개최 약 3개월 전인 2023년 2월, 자신이 소유한 화장품업체 디와이디를 통해 조 전 회장이 보유한 삼부토건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가 됐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개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정부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 추진 의지를 내세워 투자자들에게 주가 상승 기대감을 심어준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이 이러한 의혹에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오일록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도 소환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실체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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