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서 첫 다섯쌍둥이 태어났다…아기 이름은 '충·성·다·하·리'
-
8회 연결
본문

지난 1월31일 태어난 다섯쌍둥이들이 지난달 19일 평양산원을 퇴원했다. 노동신문=뉴스1
북한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났다.
10일 재일본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월31일 태어난 다섯쌍둥이가 지난달 19일 평양산원을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딸 셋, 아들 둘인 다섯쌍둥이의 어머니는 모란봉구역 장현동에 사는 박경심(28)씨, 아버지는 평양상업봉사대학에 다니는 학생 손충효(32)씨라고 전했다.
다섯 아이의 이름은 충정·성룡·다정·하룡·리정으로 가운데 글자를 합치면 ‘충성다하리’가 된다. 자녀 이름마저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충성심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북한의 사회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매체는 “조선에서 처음으로 다섯쌍둥이가 출생한 소식은 사람들의 화제거리로 되고 있다”며 “다섯쌍둥이의 몸무게는 5kg 안팎으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섯쌍둥이와 산모에 대한 소생과 회복은 세계적으로 난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다섯쌍둥이 출생이 처음인 것으로 하여 평양산원 의료집단은 매우 어려운 고비를 넘어야 했다”고 전했다.

다섯쌍둥이의 부모 손충효씨(오른쪽)와 박경심씨. 조선신보=연합뉴스
우리와 마찬가지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 고심인 북한은 ‘다둥이 가족’ 사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복지 정책을 늘리는 등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7월호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구연구소 양성일 실장이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인구 고령화에 대처하여 지속적 발전을 위한 인구구조대책들을 찾아 해당 기관들에 건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답에 따르면 북에서도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세대에는 특별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북한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59명으로 추정된다. 한국(0.65명)보다는 높지만 1990년대부터 인구 유지를 위한 출산율(2.1명)은 밑돌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