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학영, '中 서열 3위' 만나 "서해구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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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국국회 대표단(단장 이학영 부의장)이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 상무위원장을 면담했다. 사진 베이징특파원단 공동취재단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중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국회에 따르면 이 부의장 등 여야 의원들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위원장과 면담하고 이 같은 문제를 논의했다. 이는 한·중 의회 정기 교류의 일환으로, 국회 대표단의 방중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양국 대표단의 정기 교류는 지난 2021년 화상 합동 회의 이후 4년 만에 재개됐다.
이 부의장은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 대해 국내적 관심과 우려가 크고 앞으로도 계속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이라며 "이런 사안이 양국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전향적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며 양국 정부 간에도 소통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일방적으로 해상 구조물들을 설치했다. 지난 2018년 심해 어업 양식 시설이라며 선란 1호를 설치하고, 2022년엔 관리 시설 명목으로 석유 시추 설비 형태의 구조물도 설치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서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영유권 주장 근거를 만들기 위해 구조물을 설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부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특사 파견에 대해 "특사 파견은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 심화를 위한 메시지가 전달되고 정부 출범 초기 다양한 채널과 계기를 통해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의 방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그간 정부 차원에서 중국과 지속 논의해왔고 시 주석도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오 위원장은 "중국과 한국은 뗄 수 없는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즉시 통화했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한 합의를 이뤘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전략적 인도 아래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 부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유동수·한정애·김정호·이병진, 국민의힘 이헌승,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류치 상무위 비서장, 류쥔천 상무위 부비서장, 류친젠 외사위 주임위원, 쑹루이 외사위 부비서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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