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9% 오른 내년 최저임금…중소기업계 “경제 회복 출발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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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작업을 마친 노동자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1만32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중소기업계는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0일 최저임금 결정과 관련해 “노사가 기존의 갈등을 반복하기보다 각자의 입장을 일부 양보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며 이뤄진 합의”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영계는 그간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을 고려해 최저임금 동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내수침체 장기화로 민생경제 전반의 어려움이 가중된 현실을 고려해 이번 결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 지원책도 촉구했다. 중기중앙회는 “정부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경영난 심화나 일자리 축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한 정책적 지원을 병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간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은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됐던 2018~2019년, 아르바이트·임시직 등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고용 충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곽인학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최저임금 인상이 영세 사업주뿐만 아니라 모든 중소기업에 인건비 압박으로 작용한다”며 “경영여건과 노동생산성 개선 없이 인건비만 지속해서 오르면 미래를 대비한 투자는 할 수 없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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