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T, 위약금 면제 이후 7만5000명 이탈…KT 과열 마케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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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번호 이동하는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지난 4일 결정하면서 통신사간 번호이동 폭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통신사 매장에 붙은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SK텔레콤이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응해 한시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면서, 통신사 간 번호이동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에서 타 통신사로 이동한 가입자는 총 1만737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8915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8461명이었다.

같은 날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유입된 가입자는 총 1만720명으로, SK텔레콤은 하루 기준 6656명의 순감소를 기록했다.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5일부터 전날까지(일요일 제외) SK텔레콤의 하루 평균 이탈자 수는 1만 명 이상이며, 누적 이탈자는 7만5214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순감 규모는 총 2만8566명이다.

업계는 이번 대규모 이탈이 위약금 면제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보고 있으며, 번호이동 증가세는 위약금 면제가 종료되는 14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번호이동이 급증함에 따라 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KT가 불법 보조금 제공과 자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했다. 특히 KT는 일부 직원에게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SK텔레콤 고객 번호이동 시 위약금 면제’ 문구로 변경하라고 요청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위약금 면제 이후 전체 통신 시장에서 발생한 번호이동 건수는 13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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