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상윤-이호재 데뷔골' 한국축구, 홍콩 꺾고 동아시안컵 2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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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대표팀 강상윤(오른쪽)이 11일 동아시안컵 홍콩전에서 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이 홍콩을 꺾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연승을 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11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홍콩(153위)을 2-0으로 꺾었다. 강상윤(21·전북)이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호재(25·포항)가 후반 22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한 한국은 2승(승점6, 골득실+5)을 기록, 일본(1승·승점3·골득실 +5)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기에 골득실과 다득점도 중요하다. 앞서 일본은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대파한 만큼, 한국은 홍콩을 이기기는 했지만 2골은 다소 아쉬운 스코어였다. 일본과 중국은 12일 2차전을 치른다. 대회 최다 우승국(5회) 한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사실상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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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그래도 새 얼굴을 대거 기용하고 전술적 실험을 한 것은 의미 있었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중국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11명을 모두 바꿨다. 중국전에 이어 또 스리백을 세우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서명관(울산), 조현택(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전북), 김태현(가시마) 등 5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27분 서민우의 패스를 받은 강상윤이 문전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지난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강상윤은 이날 A매치 데뷔골을 뽑아냈다. 강상윤은 박지성처럼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이며 올 시즌 전북의 K리그1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날만 공격지역 패스 33회를 기록했고 활발하게 수비가담도 했다.

한국은 두 줄 수비로 내려앉은 홍콩을 뚫지 못했다. 전반 43분 나상호의 헤딩슛이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추가시간 강상윤의 슛이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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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호재가 홍콩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윙어 문선민(FC서울)을 윙백으로 기용하는 실험을 했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문선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호재가 뒤쪽에서 달려들며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호재의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렸다. 부친 이기형이 국가대표 시절 2003년 네팔전에서 골을 넣은 뒤 21년 만에 아들 이호재가 A매치 득점을 올렸다.

후반 36분 문선민의 슛을 골키퍼가 쳐낸 공을 정승원(FC서울)이 재차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포스트 옆으로 벗어났다. 한국은 추가골 없이 2-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많은 선수들이 A매치 데뷔를 했고, 스리백 실험, 멀티플레이어 실험도 계속됐다”며 “전반전에 내려앉은 팀을 확실히 파괴하는 빌드업 템포와 공격 패턴의 다양성은 다소 부족했다. 후반전에는 전반전 문제점들을 상당히 해결하는 모습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중국전(4426명)에 이어 이날도 용인미르스타디움 관중수는 5500여명에 그쳤다.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유럽파가 빠진 데다 폭염 탓에 경기장을 찾는 축구팬이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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